[신태용] 네덜란드 진출 보인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30일 14시 41분
`꾀돌이' 신태용（申台龍．28）의 네덜란드 1부리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프로축구 천안 일화의 중심축으로 활약해 온 그가 최근 네덜란드 1부리그의 명문 PSV 아인트호벤과 아약스 암스테르담으로부터 입단테스트 제의를 받고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일화구단측은 "이적료만 맞으면 언제든지 보내주겠다"고 천명한 바 있어 신태용의 이적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는 상태다.
일화구단에서 요구한 신태용의 몸값은 8억원（세금 20％는 별도）.
이에 대해 PSV와 아약스에서는 "테스트에 합격만 하면 상대 구단에서 요구하는 이적료를 주겠다"고 확약, 신태용이 능력만 인정받으면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신태용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매니저 이영중씨는 "계약이 성사될 경우 연봉은 50만∼60만DM（약 4억8천∼5억7천만원．세금 35％ 포함）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태용은 조만간 초청장을 받고 일화구단의 허락이 떨어지면 곧바로 출국, 몇 차례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기량을 검증받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선수로서는 허정무（PSV．현 전남 감독） 노정윤（NAC） 등 2명이 네덜란드 1부리그에 진출한 바 있다.
플레이메이커 신태용은 지난 92년 프로데뷔 이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신인왕（92년） MVP（95년） 득점왕（96년）을 차례로 정복한 스타로, 소속팀 일화의 리그 3연패（93∼95년）를 주도했었다.
네덜란드 출국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은 "반드시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