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동] 일본행 '시선집중'
기사입력 1998년 01월 30일 14시 41분
LG 임선동（25）이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95년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와 계약을 한 바 있는 임선동은 당시 대리인이었던 문용운씨를 내세워 다이에를 비롯,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대리인 문씨는 다음달 4일 일본으로 가 일본 구단들의 임선동 스카우트 의사를 파악한 뒤,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얼마전까지 메이저리그행을 주장해온 임선동이 일본 진출을 결심한 것은 자신에 대한 스카우트 의지가 확고하고 일본이 미국보다 적응하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현재의 소속팀 LG와 법정싸움을 벌인 끝에 2년동안 LG에서 활약한 뒤에는 일본에 진출할 수 있다는 판결을 이끌어낸 임선동은 이번만큼은 장기간 충실한 준비를 해 무리없이 일본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대리인 문씨는 "이제 임선동의 일본 진출은 막을 수 없다"면서 "도리상 지난 95년 계약을 했던 다이에로 가는 것이 좋겠지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구단이 있으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는 지난 95년 계약 때 임선동에게 선수금 3천만엔을 지불했던 다이에를 비롯해 LG의 자매구단으로 선동열과 이종범이 뛰고 있는 주니치, 현대의 자매구단인 오릭스 등이 임선동을 탐내고 있다.
이들 3개구단은 국내에서 임선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데 조성민과 동갑인 젊은 나이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오릭스는 LG가 에이스급 선발투수를 내보내면서 전력을 보충하기 위해 선수간 트레이드를 원할 경우, 현대 유니콘스의 협조를 얻어 임선동을 영입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선동의 일본행은 벌써부터 올시즌을 달굴 최대의 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한 셈이다.
[이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