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기수] 누가 그를 잊혀진 기수라 했나
기사입력 1998년 01월 30일 14시 41분
`왕년의 인기스타' 김창옥（36）이 펄펄 날고 있다.
김창옥은 올시즌 10번 출전해 5번 우승, 승률_복승률 랭킹 1위, 박태종（7승 2착1회）, 김효섭（5승 2착8회）에 이어 다승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김기수가 이처럼 엄청난 실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7개월간 호주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3∼4년전 자신의 최전성기 기량을 완전히 되찾았기 때문.
특히 4코너 진입 때의 코너워크와 말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최대한의 기량을 뽑아내는 능력은 박태종, 김효섭을 훨씬 능가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예상지 마사일호의 김익환 사장은 "김기수는 승산이 있는 경주는 빼놓지 않고 우승하고 있다"며 "특히 과거에는 레이스 초반에 서두르는 흠이 있었으나 이달들어서는 4코너 이후까지 참았다가 막판에 생고무처럼 튀어나가는 등 완벽한 기승술을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 등 큰 경주를 모조리 휩쓸어 `대상경주의 사나이'로 통했던 김기수는 요즘 `단승식의 사나이'로 별명이 바뀌었다.
인기순위가 3∼4위만 돼도 무조건 1등으로 골인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2주간 김기수가 나올때마다 1만원씩 단승식 마권을 구입한 경마팬들은 총 10만원을 투자, 27만9천원을 챙길 수 있었다.
김기수는 "호주유학시절 각기 다른 성격의 경주마를 하루 10여마리씩 훈련시켜 말의 다양한 습성을 파악했던 것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며 "전에는 하루 3∼4마리 훈련시키기도 벅찼으나 유학을 다녀온 뒤부터는 6∼7마리를 훈련시켜도 힘이 남는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