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관] 현란한 드리볼 송곳 슈팅
기사입력 1998년 01월 26일 15시 27분
이장관의 플레이가 장관（壯觀）이다.
프로축구 부산 대우의 이차만 감독은 요즘 이장관（李將寬．24．MF）의 훈련모습을 보면 절로 배가 부를 정도다.
훈련에 임하는 성실성은 물론 기량도 다른 선수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대우는 지난해 팀의 대들보 역할을 했던 하석주가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했고, 정재권은 유럽진출을 위해 포르투갈에 머물고 있고, 최영일 이민성은 월드컵팀에 차출됐다.
여기에 수비의 핵 김학철도 군에 입대해 지난해 3관왕에서 올시즌에는 자칫 무관으로 전락할 위기다.
이런 위기에 이장관의 플레이는 이차만 감독에겐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지난해 아주대를 졸업하고 연고지명으로 대우 유니폼을 입은 이장관은 26게임에 출전해 2득점에 그쳤었다.
계약금 1억2천만원, 연봉 1천560만원인 그의 몸값에 비하면 다소 미흡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올해엔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 12월 동계훈련이 시작되기가 무섭게 이장관의 눈에는 빛이 났다.
단 한번도 훈련에 빠지지 않고 성장한 모습의 이장관에 대해 이차만 감독은 신뢰를 갖게 됐다.
1m70, 65㎏의 자그마한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현란한 드리블과 송곳슈팅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일게 할 정도다.
이장관은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할때 별로 활약한게 없지만 올해는 반드시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