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신치용 배구대표팀 감독 선임
기사입력 1998년 01월 26일 15시 27분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42）이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배구협회는 26일 손영완 현 대표팀 감독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내달 5일 강화위원회를 구성, 신치용 감독을 후임 사령탑에 선임키로 했다.
여자대표팀은 97그랑프리국제여자배구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 지도력을 인정받은 현 김형실 감독（담배인삼공사）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들 양 감독은 오는 12월 개막되는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의 대임을 맡게 된다.
배구협회가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기간 중에 남자대표팀 감독 선임을 서두른 것은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최하는 98월드리그의 엔트리 마감일이 내달 16일이기 때문.
신치용 감독과 함께 남자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올랐던 진준택 감독（고려증권）은 모기업의 부도로 제3자 인수를 추진중인 소속팀 사정을 이유로, 김남성 전 성균관대 감독은 이탈리아 프로팀 코치계약 문제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치용 감독이 대표팀 대권을 거머쥐게 된 것은 삼성화재를 97슈퍼리그 정상으로 이끌어 지도력을 검증받은데다 지난 91년부터 4년 동안 대표팀 코치를 지낸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 성지공고 성균관대를 거쳐 80년 한국전력에 입단했던 신감독은 77년과 80년 국가대표팀 세터를 지냈으며 83년 한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95년 9월 삼성화재 창단감독으로 취임했었다.
[김 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