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직후 회사동료 친척집만 털어
기사입력 1998년 01월 26일 15시 27분
■…서울 남부경찰서는 26일 회사 부도로 직장을 잃게 되자 회사 동료의 친척집을 골라 강도짓을 벌인 잡지사 전직 과장 안모씨（28．서울 동대문구 답십리5동） 등 2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전모씨 등 2명을 수배.
이들은 지난 7일 오전 10시55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전씨의 외숙모（35） 집에 꽃배달을 가장해 들어가 외숙모를 흉기로 위협, 현금 10만원과 구두티켓 등 147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는 등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친척들을 상대로 320만원어치의 금품을 강탈한 혐의.
회사 동료인 안씨등은 그동안 다니던 잡지사가 지난해 9월 부도나 일자리를 잃자 생활비와 용돈을 벌기 위해 친척집을 골라 강도짓을 벌였다고.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30대 차량절도범이 끼니를 때우기 위해 유치장행을 자청하며 경찰에 자수.
대구 달서경찰서가 26일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천모씨（36．울산시 남구 무거동）는 공사장에서 목수일을 하다 한달전에 그만둔 뒤 지하철역 등에서 노숙해오다 지난 23일 달서구 파산동에서 1t 트럭을 훔쳤다는 것.
천씨는 훔친 트럭을 달서구 죽전동에 버린 뒤 사흘동안 시내를 배회하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유치장에서 밥이라도 먹게 해달라"며 경찰에 자수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