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계] IMF한파로 무용공연 '꽁꽁'
기사입력 1998년 01월 26일 15시 27분
IMF 한파로 무용 공연이 실종돼 가고 있다. 해외 유명 단체의 공연은 꿈도 못꿀 판이다.
올해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대관 현황을 보면 외국 단체는 통틀어 3개에 불과할 정도다.
이중 두 단체는 상황에 따라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95년 외국무용단 공연은 57건, 96년 76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금년엔 환율 폭등으로 초청 경비가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나 대부분의 기획사들이 서둘러 공연을 취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공연장 중 4천석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이 대관 심의까지 통과했으나 최근 공연 주최측이 일정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예술의전당도 오는 5월에 개최되는 `현대무용 축제'에 미국의 현대무용단인 앨빈 에일리무용단과 영국의 램버트무용단을 초청키로 했으나 앨빈 에일리무용단은 취소키로 했다.
이밖에 서울예술기획이 8월쯤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 9월 로브토코리아가 상트 페테르부르크발레단의 초청 공연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