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크리스마스] 우린 그의 손가락에서 그리움을…
기사입력 1998년 01월 26일 15시 27분
한석규의 `손가락 연기'가 영화팬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개봉돼 폭발 흥행을 기록중인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감독_우노필름 제작)에서 한석규의 손가락으로 좇아가기 신이 관객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뽑힌 것.
이 장면은 한석규가 근무지를 옮긴 심은하를 찾아갔다가 카페에 앉아 유리창 너머에 있는 그녀의 모습을 손가락으로 좇아가는 신.
또 관객들은 한석규와 심은하가 방귀 뀐 귀신이야기를 하면서 데이트하는 신, 심은하가 한석규의 사진관에서 진열장에 걸린 자신의 사진을 보는 라스트신, 심은하의 사진관 유리창을 깨는 신,
한석규가 아버지에게 비디오 작동법을 알려주는 신, 한석규가 친구와 술을 마시고 파출소로 가는 신 순서로 인상적인 장면을 꼽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관객들이 뽑은 명장면들에서 보듯이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연출이 흥행의 주된 요인.
한편 `8월의 크리스마스'란 제명도 신선해 폭발흥행의 부수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애초 기획단계에서 허진호 감독이 생각했던 제목은 `즐거운 편지'였다고.
하지만 이미 `편지'란 멜로영화가 빅히트를 쳤기 때문에 우노필름의 차승재 대표가 영화속 둘의 첫만남이 8월이란 점에 착안해 `8월의 크리스마스'란 제명을 지었다는 후문이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