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빅딜' 다저스, 최고왼손투수랜디존슨 영입
기사입력 1998년 01월 26일 14시 05분
LA다저스 박찬호（25）와 시애틀 마리너스의 `거물（Big Unit）' 랜디 존슨（35）의 빅딜이 이루어질까.
`코리아 특급' 박찬호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퍼진 것은 최근 다저스가 시애틀의 랜디 존슨을 영입한다는 소식이 LA 전지역에 확산되면서부터이다.
시애틀의 한 일간지가 22일（이하 한국시간） 존슨의 LA 트레이드설을 터뜨리면서 윤곽이 알려진 양측의 협상의 요지는 다저스가 우완 이스마엘 발데스를 포함, 3명의 선수를 내주고 존슨을 맞바꾼다는 것.
발데스 이외의 2명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아직까지 박찬호가 존슨의 트레이드 대상에 오를거라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그러나 랜디 존슨이 20승 투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 다저스는 연패를 끊어줄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할 거라는 추측이 맞물리면서 호사가들 사이에선 박찬호－랜디 존슨의 `빅딜'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저스가 존슨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다 보면 이스마엘 발데스 카드가 박찬호로 바뀌고, 박찬호와 맞트레이드의 협상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
다저스 프레드 클레어단장은 시애틀단장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2월15일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되기 전에 시애틀과 트레이드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또 LA 구단내에서도 "박찬호는 팀에서 키우는 선수이기 때문에 존슨의 트레이드 대상으론 절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실제 다저스는 올해 미디어 가이드에 박찬호를 표지모델로 내세우는 등 스타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왼손 랜디 존슨은 메이저리그 최장신인 2@5의 키에 최고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메이저리그 초특급 투수.
작년에도 30경기에 나가 20승4패에 방어율 2.28을 기록했으며 한 게임에서 19개의 삼진을 기록한 것이 두번이나 될 정도로 괴력을 과시했다.
박찬호가 트레이드 되지 않고 존슨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되면 다저스는 박찬호와 존슨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좌우 투톱'을 내세워 월드시리즈도 정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