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컵 국제축구]한국, 강호 덴마크에 패배. 불안한 출발
기사입력 1998년 01월 26일 00시 53분
한국은 25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98킹스컵국제축구대회 첫날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에 1대2로 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6월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서 `꿈의 1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덴마크처럼 개인기와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방안 마련이 시급하게 됐다.
한국은 27일 오후 10시 이집트와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최용수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6명을 중원에 밀집시키는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쳤으나 덴마크 공격진의 폭풍같은 문전 돌파에 한계를 노출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중 삼중의 수비 안전장치를 바탕으로 양쪽 날개를 통한 빠른 역습을 노리던 한국은 전반 7분 윤정환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날리면서 분위기를 주도하는듯 했다.
8분에는 서동원(대전)이 왼발과 오른발로 연속 슈팅을 쏘았고 이상윤과 최용수가 거듭 덴마크 문전을 위협했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국은 전반 13분 역습에 말려 뼈아픈 선제골을 내줬다.
톰센이 하프라인에서 올린 볼을 안데르손이 골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출렁이게 한 것.
후반에도 덴마크의 막강한 공격진에 주도권을 빼앗긴 한국은 28분 교체멤버 비스도르트에게 또 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골드벡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때린 슛을 GK 서동명이 가까스로 쳐냈으나 쇄도하던 비스보르트가 가볍게 골문에 밀어 넣은 것.
실점만회에 나선 한국은 경기종료 5분전 이기형의 중거리슛을 덴마크 GK 모겐스크로가 쳐내자 대시하던 신병호가 차넣어 추격의 불을 댕겼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날 전적(25일．방콕)
한국(1패) 1_2 덴마크(1승)
태국(1무) 1_1 이집트(1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