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월드컵] (9)부산광역시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15시 41분
"6．25이후 최대의 국난인 'IMF 시대'가 부산항에서의 활기찬 수출로 극복될 수 있듯이 21세기 첫 '꿈의 구연(球宴)'인 2002년 월드컵도 부산개최로 더욱 빛이 날 겁니다."
2002년 월드컵 부산경기는 '경제 월드컵'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는 문정수(文正洙．59) 부산시장은 "알뜰하게 준비해 멋있는 월드컵대회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시장은 "부산시는 이미 지난해 동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계기로 시민의식의 국제화와 함께 알뜰 월드컵에 대한 노하우도 터득했다"고 덧붙였다.
'경제 월드컵'을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는 문정수 부산시장을 만나 2002년 부산 월드컵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부산시가 2002년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되었는데.
▲전 시민이 부산시의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위해 부지런히 준비했다.
또 서울 다음으로 도시정비가 잘돼있고 이미 지난해 동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해 시민들의 의식이 국제화 돼 있는 만큼 2002년 부산월드컵도 어느 도시 못지않게 훌륭하게 치를 자신이 있다.
－부산 월드컵을 어디에 초점을 두고 준비를 하실는지.
▲지금 국내외적으로 우리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당연히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경제 월드컵'에 포커스를 맞출 생각이다.
그러나 돈을 아끼느라 준비가 소홀해 선수나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부산시는 이미 2002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해 놓고 있어 같은 해에 두차례의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게 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지난해 동아시아경기대회때 부산시민이 보여준 시민의식은 시장인 나로서도 놀랐다. 오히려 400만 부산시민들은 2002년 월드컵과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로 부산시가 21세기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항구도시임을 알릴 계기로 삼고 있다.
부산항이 세계 5위의 컨테이너항구임을 세계에 알려 환태평양 해상물류 거점항만으로 발전시키는게 2002년 월드컵 유치의 목적이다.
－월드컵 개최가 부산시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시는지.
▲현재 추진중인 '스마트(Smart) 부산 21'운동과 함께 월드컵을 치르고 나면 부산은 명실공히 '동쪽은 정보단지, 서쪽은 세계첨단 해양도시'로 발전할 것이다.
또 부산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신발과 섬유도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
－경기장 건설현황은.
▲현재 연제구 거제1동 부산종합운동장 부지내에 건설중인 월드컵 경기장은 월드컵후 2002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전용구장이 아닌 종합경기장 형태로 건설중에 있다.
현재 21％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데 오는 99년말까지는 완공할 예정이다. 이 경기장은 한국 최초의 개폐가 가능한 반(半)돔형태다.
[부산=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