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30)臣伏戎羌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15시 41분
臣伏戎羌(신하 신, 엎드릴 복, 되 융, 오랑캐 강)
오랑캐와 도적들도 참된 신하처럼 허리를 굽히고 복종했다. 약한 자를 복종하게 할 국방력을 기르고, 거느리는 신하와 직원들에게 신임을 얻어야 주인을 따른다는 뜻을 가르친 내용이다.
臣:클 거(巨)에 두 개의 점을 붙인 글자지만, 본래는 눈 목(目)이다. 왕 앞에 엎드린 신하의 비스듬한 눈을 본떠 순종하는 신하, 착한 신하의 마음을 나타낸다.
伏:엎드린 개의 모양이 사람을 닮았다는 뜻과 아부하기 위해 엎드린 사람, 복종하고 순종하는 사람의 모양이 개를 닮은 데서 엎드리다는 의미로 쓰인다.
戎:왼쪽 품에도 창이나 칼과 같은 무기를 숨기고 잇다는 데서 `오랑캐, 나쁜 놈, 도적'이란 뜻.
羌:모자라는 사람이 얼굴에 양의 탈을 쓰고 착한 체, 잘난 체하다.
[이름풀이]
신하 신(臣)이 이름에 들면 직장인, 공직자로서 착실하게 일한다. 직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집안에서도 충실하다.
여자라면 남편에게 거역하지 않는 성품이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부인 이희호여사(李熙鎬)의 이름 중 빛날 희(熙)는 허리를 구부린 신하를 나타내며, 이름있는 사람들이 큰 집안에 드나든다는 뜻이다. 鎬는 황금으로 지은 큰 집. 남편을 출세시키는 이름이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