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외국인 유치 발벗고 나섰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15시 41분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져 외국인의 국내여행 경비가 저렴해짐에 따라 관광업계에선 외국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호텔 객실료의 경우 작년 10월 말의 전국 18개 특급호텔 평균 요금이 261달러였으나, 최근 평균 요금은 166.8달러로 뚝 떨어져 동남아 주요도시 특급호텔의 평균 요금(도쿄 340.66달러, 홍콩 401.35달러, 싱가포르 247.67달러, 방콕 213.71달러)보다 낮아지는 등 가격경쟁력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연말 원화 하락의 최대 수혜지역인 미주지역 공략에 나서 LA, 뉴욕, 시카고, 토론토 등지에서 한국관광교역전을 잇따라 열어 현지 여행업자들에게 대폭 낮아진 여행경비와 쇼핑천국임을 강조했다. 또 쇼핑 관광객 대상의 699달러 짜리 `쇼핑자의 천국 서울' 상품을 개발, 미국 서부지역 5천여개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판촉에 나섰다.
미주 지역의 교포사회도 고국방문여행에 적극 동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 롯데호텔 등과 공동으로 모국방문단과 상품구매 바이어를 모집해 서울로 보내고 있다는 것.
방한 관광객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지역도 빼놓을 수 없는 곳.
일본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해외여행자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13만원대의 한국 2박3일 상품'이 등장하는등 저가공세에 힘입어 방한관광객이 10%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관광공사는 문화관광 홍보사절단을 구성, 다음달 12∼20일 도쿄,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등지에서 `IMF특수, 한국관광의 매력'이라는 주제로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미주 지역과 일본, 동남아 지역에 `쇼핑은 2배, 체재비는 절반'이라는 캐치프레이즈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관광객의 현지 관광을 주선해주던 교포 여행사(랜드업체)들이 외국인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