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양희] 데뷔4년만에 햇빛'쨍'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15시 41분


"너무 철없게만 나오는게 아닌가 모르겠어요."

MBC TV 일일드라마 `방울이'에서 미스조 역할의 감초연기로 데뷔 4년(MBC 24기)만에 얼굴을 알려가고 있는 방양희(23)의 걱정이다.

미스조(인애)는 극중에서 단란주점인 `들꽃세상'의 종업원. 자칭 `미스 들꽃'이고 공주병 증세도 있지만 기껏 따라다니는 남자라야 방울이 고모부(조형기) 정도다.

방울이보다 서너살 위지만 정신연령은 방희 수준. 빨리 학교를 때려치우고 돈 벌 생각뿐인 방희가 `들꽃세상'에 관심을 보이면 "그래, 너도 나와서 해 봐"하고 부추겨 방울이의 속을 태우지만 악의는 없어 미움은 받지 않는다.

최근엔 MBC TV `환상여행'의 `생명의 여인'편에 출연, 빈사지경에 있는 사람을 괴롭혀 잠을 못 자게 하지만 사실은 목숨을 구해주는 환상의 여인 역할을 맡았다.

"아직은 덜렁거리고 설치는 역이 편해요. 실제 성격(?)에도 맞고…. 하지만 이젠 좀 다른 모습도 있다는걸 보여줘야겠죠?"

자신의 연기가 무르익었다는 생각이 들면 희로애락을 모두 겪는 여성상을 연기해보고 싶은 목표를 갖고 있고 올해는 기회가 닿으면 영화에도 출연해볼 계획을 갖고 있다.

극중 방울이와 방희로 나오는 김민희 박채림과는 점심시간에 같이 김치를 싸 와 사발면을 나눠먹기도 하는 등 셋이 잘 뭉쳐 다니는 사이. "나이는 제가 위지만 연기 경력은 다 선배들이잖아요. 잘 모셔야죠."

골프와 스키가 특기지만 골프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스키는 `방울이' 때문에 시간이 없어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특별히 무술을 배운 적은 없지만 앞발차기가 1@84까지 올라가는 등 뛰어난 운동신경이 자랑거리.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