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 '마음에 안들면 입장료 돌려드립니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15시 41분
"일단 보세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입장료 전액을 환불해 드립니다."
남성듀오 유리상자가 `리콜 콘서트'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 차례의 서울 공연에서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유리상자가 다음달 1일 부산 경성대에서 갖는 콘서트를 `리콜'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
"공연은 유리상자가 열지만 그 자리의 주인공은 관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리콜 공연'을 도입하게 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
박승화 이세준의 척척 맞는 호흡으로 첫 앨범 수록곡 `순애보' `주어진 시간 끝에서' `가시나무새'를 비롯해 영어로 번안한 히트 가요와 애창팝을 레퍼토리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팬들의 앙코르송을 무제한 수용, 무대에서 쓰러지는 기분으로 이번 콘서트에 임하겠다는 각오는 사뭇 비장감마저 풍긴다.
지난해 9월 데뷔 앨범 발매 당시 `앨범 리콜제'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바 있는 유리상자는 이번엔 콘서트를 통해 팬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 콘서트에는 최근 6번째 독집을 발표한 가수 김현철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부산팬들에게 노래로 새해 인사를 하며 유리상자와 평소 절친한 K2도 우정의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오후 3, 6시.
문의 (051)464－58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