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통신] '타이타닉' 개봉24일만에 2억달러수입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15시 41분
[타이타닉]
감동의 러브 스토리 `타이타닉'이 연일 할리우드 박스 오피스를 강타하며 기세가 꺾일줄 모르고 있다.
타이타닉은 개봉 4주째인 지난 주말에도 2천872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박스 오피스 1위를 고수했다.
사상 최대의 제작비인 2억8천만달러를 투입해 제작된 타이타닉은 개봉 24일만에 이미 미국 내에서만 2억달러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1912년 대서양에서 침몰된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을 배경으로 1등석의 여인 로즈 부캐터(케이트 윈슬렛 분)와 3등칸의 무명 화가 청년 잭 도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3일간의 짧고 슬픈 사랑을 그린 이 영화가 사상 최고 흥행작이 될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3시간30분이 언제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구성이 뛰어나고, 정교하고 화려한 세트로 관객들을 압도하는 `타이타닉'은 로맨틱의 고전인 `닥터 지바고'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는 또 다른 새로운 액션, 스릴러 로맨틱 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주연들의 열연외에도 조연으로 나온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는 평을 들은 타이타닉은 비극적인 최후를 앞두고 만난 두 남녀의 불같은 사랑과 서로를 살리기 위한 헌신적인 희생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무일푼인 잭은 타이타닉이 출항하기 직전 포커판에서 티켓을 따내 배에 오른 후 백만장자의 약혼녀인 로즈가 자살하려는 것을 발견, 그녀를 구출하게 되고 두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잭은 익살스러우면서도 삶에 대한 집념과 하층민의 잡초같은 의지력을 과시하고, 로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SF 영화 `에일리언'이나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여주인공들과는 또 다른 강인함과 함께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타이타닉의 기세가 당분간은 할리우드 박스 오피스를 계속 강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프라이머리 컬러스 정사신]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새 영화 `프라이머리 컬러스'에서 대통령 영부인 후보의 혼외 정사신이 삭제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존 트래볼타가 미국 남부의 주지사로 등장해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이 영화에는 에마 톰슨이 그의 부인으로 나오는데 극중 성격이나 행동 등이 클린턴 대통령의 영부인 힐러리 클린턴과 아주 유사하다는 것.
톰슨은 극중에서 트래볼타가 아닌 애드리언 레스터와 혼외 정사를 벌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최근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유니버설의 한 고위 관리가 이 장면의 삭제를 지시했다는 것.
마이크 니콜스 감독은 당초 대통령 후보인 남편 트래볼타의 여성 편력에 대한 부인의 감정과 오히려 인간적인 면을 보여준다며 삭제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이 부분은 잘려 나갔다.
영화사측은 이번 삭제 결정이 백악관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 성희롱 혐의로 클린턴 대통령이 6시간 동안 증언하고 탄핵론까지 나오는 와중에 이같은 일이 발생,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헌터 타일로 출산]
인기 TV 드라마 `멜로즈 플레이스'를 상대로 소송에서 승리했던 여자 탤런트 헌터 타일러(34)가 건강한 여자 아기를 출산했다.
`볼드 엔드 뷰티플'에도 출연했던 타일러는 임신을 해 점점 배가 불러오자 자신의 배역을 소화해낼 수 없다는 이유로 `멜로즈 플레이스'에서 제외됐었다.
이에 분노한 타일러는 즉각 폭스 방송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2월 배심원들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었다.
결국 타일러는 정신적인 피해 보상금 400만달러와 금전적인 손실 90만달러 등 총 500만달러에 이르는 보상을 받아냈는데 이번에 태어난 아기가 바로 문제를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헌터와 남편 마이클 타일러로서는 결국 새로 태어난 카티아 타일러가 복덩이였던 셈.
[니콜슨, 포드 신작]
`애즈 굿 애즈 잇 겟츠'에서 열연을 펼친 잭 니콜슨이 다시 영화 제작에 도전한다는 소문.
니콜슨은 MGM사에서 제작하는 `줄립'에 감독 겸 주연으로 나선다.
짐 해리슨의 1994년 소설인 `줄립'은 매력적인 강아지 훈련사인 줄립이 3명의 남자와 불륜의 관계를 맺다가 남동생이 이들을 모두 살해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
이 남자들은 줄립이 유부녀인 것을 모르고 관계에 빠지나 동생이 누이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이들을 모두 살해하는데 줄립은 동생을 정신병자로 몰아 법망을 빠져 나가려고 시도한다는 내용이다.
니콜슨은 지난 90년 `투 제이크스'로 첫 감독직에 도전했다가 쓴맛을 본 경험이 있어 이번 작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편 `에어포스 원'으로 97년 여름 다시 한번 빅 히트를 기록하며 달러박스로 여전히 성가를 올리고 있는 해리슨 포드가 `사브리나'의 시드니 폴락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포드는 워렌 애들러의 1984년 소설 `랜섬 하트'에 출연할 예정.
이 영화는 불륜관계에 있는 한쌍의 남녀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는데 두사람이 같은 열쇠를 갖고 있었다는데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려나간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