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현대, 기아대파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01시 09분
선두 대전 현대와 2위 부산 기아가 맞붙은 대전 충무체육관은 뚝 떨어진 수은주에도 아랑곳없이 경기시작 4시간전부터 매표소 앞에는 농구팬들이 장사진을 쳤다.
또 `IMF 한파' 탓에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암표상들도 오랜만에 대목을 만난 듯 여기저기서 활개를 쳤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탓에 실망도 컸다.
1쿼터에서는 시소게임을 펼치며 균형을 맞추는가 싶더니 2쿼터들면서 맥도웰과 이상민이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일방적인 현대의 리드가 이어졌다.
이후 현대는 `이기는 농구'보다는 `보여주는 농구'로 전술을 바꿨고, 지난 21일 대우전서 심판에게 강한 항의에 대한 징계로 라커룸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신선우 감독도 한시름 놓은 표정이 역력했다.
맥도웰(41득점 8리바운드)이 북을 치고 이상민(13득점 8어시스트)이 장구를 친 현대가 24일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서 기아를 112대84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는 지난 4일 부산 참패(77대100)를 깨끗이 설욕하며 20승10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대구 동양은 광주경기서 `에어' 전희철(16득점．3점슛 3개)이 경기종료 4.9초를 남기고 역전 3점포를 작렬시켜 6연승을 달리던 `홍학' 나산을 74대73으로 격추시켰다.
서울경기서 경남 LG는 안양 SBS를 93대85로 제압, 올시즌 4번째로 전구단상대 승리를 따냈다.
또 청주경기서 수원 삼성은 홈팀 SK에 90대88로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