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BS]블런트-보이킨스 61득점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01시 06분
LG 93－85 SBS
잠실＝김종석 기자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주말 오후. 화끈한 농구를 기대하고 체육관을 찾은 1천400여팬들은 박진감없는 게임으로 바깥 날씨 만큼이나 썰렁함을 느껴야 했다.
승부가 1쿼터 중반 일찌감치 LG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우선 LG는 한규현을 SBS의 `득점머신' 데이비스의 수비수로 붙여 파울까지 불사해가며 외곽슛 봉쇄에 주력했다.
또 장신 포스트인 박재헌 보이킨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강력한 리바운드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득점을 쌓아나갔다.
이를 바탕으로 LG는 13－8로 앞선 1쿼터 4분2초부터 2분간 연속 13득점, 6분9초 26－8로 18점차까지 달아났다.
반면 SBS는 1쿼터에만 턴오버 11개를 저질렀고 가로채기 10개를 허용, 맥빠진 경기를 자초했다.
이후 LG는 2쿼터까지 30점을 몰아넣은 블런트가 공격을 주도하고 한규현 박훈근이 데이비스를 철통같이 막아낸데 힘입어 줄곧 10점차 이상 앞서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