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상훈 해법'은 LG 손안에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01시 03분
이승민 기자
LG구단은 오리무중이던 상황이 급전된데 대해 반색하고 있다.
사실 돌연한 FA수용 요구에 몰렸을때 LG는 마땅히 손쓸 일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신분조회 질의서에 대해 답변서를 보내야 하는 입장이 됐으니 문제의 해법은 다시 LG 손안에 들어온 셈이다.
"보스턴과의 합의사항은 최대한 존중하겠다. 그러나 현실과의 타협은 어쩔수 없게 됐다."
LG 최종준단장은 이제 명분을 얻은 만큼 보스턴과의 계약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과감하게 수정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임대계약을 포기하고 완전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과 이상훈 트레이드의 대상구단을 공개적으로 물색하는 것이 포함된다.
LG는 그러나 `이상훈 카드'를 공개하더라도 보스턴 이외의 구단이 더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또 비슷한 값에서는 보스턴과의 협력관계를 우선 존중할 방침.
따라서 다른 형식을 빌리더라도 이상훈은 LG와 보스턴이 이미 합의한 내용에 비슷한 조건으로 미국땅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트레이드머니는 현재의 임대료보다 더 많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단장은 "일단 보스턴과 협의를 거친뒤 이상훈과도 입장을 조율해 신중하게 답변서를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스턴과의 협의에 2∼3일이 걸리고 이상훈의 매니저 송길섭씨와 설날 연휴 이후에 만날 계획이라 답변서를 보내는 날짜는 다음달 2일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