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수] '올핸 최고 도우미 될거야'
기사입력 1998년 01월 24일 15시 00분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정정수（鄭正洙·29）가 일찌감치 98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작년 아쉽게 동점자로 탈락했던 도움왕에 재도전하는 것. 정정수는 작년 라피도컵에서 삼성 데니스와 함께 5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경기수가 많아 수상의 영광을 안지 못했다.
현대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경기장 안팎에서 매우 높다.
팀내 서열은 송주석과 김현석（이상 31세）에 이어 3위로 후배들을 독려해 팀분위기를 최고로 끌어올려야 할 입장이다.
또 경기장에서는 오른쪽과 왼쪽날개로서 부단히 상대문전을 휘젓는 한편 플레이메이커 김현석이 공격에 가담하면 그 역할도 해야 한다.
특히 대형 미드필더 유상철이 월드컵팀에 차출된 상황이라 정정수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올해 현대의 성적은 `정정수 하기 나름'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을 뻔히 아는 그가 내건 첫 목표가 도움왕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의 위치상 골 넣을 기회는 어느정도 보장되겠지만 팀이 승리하기 위해선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하는게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그는 최근 대학팀들과 가진 5차례 연습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정정수는 "올해는 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기필코 도움왕에 올라 팀이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으로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