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이달말까지 미계약땐 보류수당 지급
기사입력 1998년 01월 24일 15시 00분
`데드라인은 1월31일.'
주전 선수들의 연봉 재계약을 둘러싸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롯데가 오는 31일까지 계약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보류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계약이 늦어지더라도 연봉을 소급 지급하던 관례에 비춰볼때 롯데로서는 초강경책인 셈이다.
연봉협상을 맡고 있는 부산사무소의 이철화 경기지원팀장은 24일 "해마다 （연봉재계약이） 2월까지 지연돼도 계약만 하면 연봉을 소급 적용해 계약액 그대로 지급했다. 그러나 올해는 무조건 미계약 선수들에게 다음달 보류수당이 나갈 것"이라며 구단측의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보류수당은 1월31일까지 재계약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2월1일부터 작년 연봉의 300분의1로 나눈 액수중 25％만을 지급하는 것.
따라서 2월부터는 하루 계약이 늦어질 때마다 일당 75％씩을 손해보게 되는 셈이다.
심리적인 압박감은 차치하고서라도 예를 들어 작년 최고연봉자였던 1억원의 김응국이 계약을 늦춰 다음달 10일 도장을 찍으면 열흘간 그가 손해보는 액수는 약 250만원이나 돼 물질적 손해 또한 막심하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법적인 활동기간이 시작되는 2월전에 연봉 계약을 매듭짓고 훈련에 열중할 수 있도록 만든 규정인 보류수당 지급은 그동안 제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
주전 선수들의 동기 부여 차원에서 연봉을 소급해서 지불해오던 것이 대부분 프로야구단의 관례였다.
그러나 롯데가 야구규약에 명시된 대로 보류수당을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미계약자인 김응국 마해영 임수혁 주형광 차명주 강상수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부산=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