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라이어 라이어 vs 더블 로맨스
기사입력 1998년 01월 24일 15시 00분
밝고 유익한 감동과 웃음을 안겨주는 두 편의 코믹 영화가 비디오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CIC가 2월 첫째주에 선보일 짐 캐리 주연의 `라이어 라이어'와 칼 라이너 감독의 `더블 로맨스'.
`라이어 라이어'(Liar Liar)는 물질만능주의의 유혹과 아들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가장의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다.
짐 캐리가 세계적인 코미디 스타로 등장한 이후, 가장 진솔한 내면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플레처 리드는 승소를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변호사로, 출세욕이 강하고 항상 좋은 옷과 좋은 차를 소유하려고 동분서주하는 인물이다. 그의 가장 큰 자산은 능수능란한 거짓말이며 생활의 대부분이 거짓으로 점철돼 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아들의 소원으로 인해 진실만 말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생활이 엉망진창이 돼버린다.
플레처 리드 역의 짐 캐리가 아내 오드리 역의 마우라 티어니, 그리고 아들 맥스 역의 저스틴 쿠퍼와 호흡을 이뤄 웃음 뒤에 잔잔한 감동을 듬뿍 선사한다. 감독 톰 쉐디악.
짐 캐리는 극중 아들 맥스 역을 찾기 위해 수백명의 어린이들과 `1대 1' 면접을 한 뒤, 여덟살 소년 저스틴 쿠퍼를 캐스팅했다.
영화 `덤 앤 더머' `에이스 벤추라' 등으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거짓말을 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나 볼펜을 들고 자신과 싸우는 장면 등 빛나는 연기력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더블 로맨스'는 20대와 40대 중년부부 등 두쌍의 커플이 사랑찾기에 나서면서 벌이는 소동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원제 That Old Feeling.
14년전 이혼한 뒤, 각자 안정된 생활을 찾은 중년의 부부가 딸의 결혼식장에서 다시 애정을 확인하게 된다는 스토리 설정이 신선하다.
`로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베트 미들러가 릴리 역을, `정의의 투혼'에서 중년의 매력을 연기한 데니스 파리나가 댄 역을 맡아 연기호흡을 노련하게 맞추고 있다. 감독은 `환상의 휴가' `보험에 걸린 사나이'의 칼 라이너.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