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창업교실] (14)점포형 토털 웨딩업체
기사입력 1998년 01월 24일 15시 00분
"전국 1천500여개의 예식장에서 고객의 취향대로 예식을 치를 수 있다. 피로연, 파티, 해외결혼식도 접수중."
일본 시부야의 토털웨딩업체 `컴팔'.
하루 유동 인구가 수십만명에 이르는 번화가 고층빌딩의 1층 금싸라기 땅에 버젓이 점포를 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컴팔이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연인들이 많이 지나가는 거리에 사무실을 낸 것은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
당장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 거리를 오가는 많은 연인들이 이 업체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결혼을 할때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곳은 이중으로 돈을 벌고 있다.
예식장, 미용실, 사진관, 여행사 등 수많은 웨딩 관련 업체들과 손잡고 이들에게 고객을 소개시켜주는 대가로, 고객에게는 결혼 과정 일체를 대신 진행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일본 토털웨딩업체들의 이같은 영업형태는 우리나라 업체 관계자들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몇년새 결혼 과정 일체를 책임지는 토털웨딩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으나 대다수 업체들이 일반에 알려지지 않아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신촌, 대학로, 강남 등 젊은이들이 많이 오가는 번화가 1층에 소규모 점포를 내 영업과 홍보의 두마리 토끼를 잡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