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유망업종] 'IMF파고 '소호'로 넘는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24일 15시 00분
`소호'를 희망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소호(SOHO)는 Small office home office의 줄임말. 작은 사무실이나 집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을 통칭한다.
컴테크 소호창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유망 소호업종에 대해 문의하는 여성 상담자의 수가 지난해 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교보문고 경영경제서적판매코너의 경우 최근 `한국의 소호아이템 201가지' `소호로 오너가 되는 54가지 아이템' 등 소호관련서적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 구입자의 상당수가 여성이다.
소호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인터넷 사이트 `www.hoaa.com' `www.Koreasoho.co.kr' 등의 조회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여성들이 소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불황으로 돈 벌이에 나선 전업주부가 늘어난데다 대규모 감원으로 직장에서 정리해고된 여성들이 많아졌기 때문. 창업 자금이 거의 들지 않아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이 적다는 것도 여성들의 소호에 대한 관심을 부추긴다.
소호 컨설턴트들이 추천하는 유망 소호 업종은 다음과 같다.
▲정보제공업＝컴퓨터통신망에 방을 만들어 통신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조회수가 높을수록 매출이 올라가기 때문에 기존 정보제공업자들이 하지않는 독특한 아이템을 잡아내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여행컨설팅업＝자료수집, 기획, 홍보, 여행진행 등을 해야하는 만큼 혼자 하기 보다는 2∼3명이 어울려서 하는 것이 효율적. 경비가 적게 드는 테마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회의기획업＝세미나나 회의를 하기에 앞서 장소를 물색하고 예산을 배정하고 예약을 하는 등 회의에 관한 전반적인 매니지먼트를 대행하는 것. 꼼꼼한 여성에게 적합하다.
▲홈페이지클리닉＝홈페이지를 만들어놓고도 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활용하기 좋은 형태로 유지 보수해주는 것. 3개 이상의 기업과 유지보수 계약을 할 수 있다면 사무실 운영비와 2∼3명 인건비는 건질 수 있다.
▲각종업무대행업＝기업들의 경비절감 의지에 부합되는 아이템. 문서정리대행업, 홍보대행업, 비서업무대행업, 장부및 회계관리업, 구매대행업, 마케팅대행업 등이 현재 성업중인데 현장경험을 쌓아본 여성에게 유리하다.
▲컴맹가정교사＝컴퓨터노이로제에 걸린 중장년층 주부를 대상으로 가정을 방문해 컴퓨터를 가르치는 일. 컴맹 주부들의 눈높이에서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정보검색사＝인터넷과 상용데이터베이스 등에서 기업이나 개인 등 의뢰인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 제공해주는 일. 찾아낸 정보를 고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2차 가공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생산성본부 교육소프트웨어진흥센터 등에서 자격시험을 실시중.
이밖에 ▲결혼준비대행업 ▲경조사연락대행업 ▲보험대리점 ▲통신판매업 ▲요리조달업 등도 여성에게 권할만한 소호 업종으로 분류된다.
컴테크 소호창업지원센터의 유종현씨는 "많은 여성들이 소호를 부업이나 아르바이트 차원에서 인식해 실패하곤 한다"며 "소호도 엄연한 개인사업이므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