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관록의 고려증권, 대학기수 한양대 한수지도
기사입력 1998년 01월 24일 01시 45분
`IMF 투혼'이 키 2m대 선수가 3명이나 포진한 패기의 `장대 군단'을 눌렀다.
모기업의 부도로 제3자 인수를 추진중인 고려증권은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리그서 5블로킹 2득점 15득권을 기록한 `부산 갈매기' 박선출(부산 동성고 졸)의 활약에 힘입어 국내 최장신팀 한양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또 삼성화재는 김세진(11득점 18득권 4블로킹) 신진식(7득점 28득권 3블로킹) 좌우 쌍포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대0으로 제압, 1차대회를 포함해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두차례의 듀스를 거듭해 6천여명의 `오빠부대'들을 열광시켰으나 16_16에서 신진식의 왼쪽 강타로 위기를 탈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자부 SK케미칼은 `미녀 센터' 김 연(8득점 14득권 4블로킹)의 활약으로 효성을 3대0으로 가볍게 꺾었다.
평균신장 1m89의 고려증권은 이날 1m94의 한양대를 맞아 20_11로 블로킹에서 압도, 예상 밖의 완승을 거뒀다.
고려증권은 1세트 13_11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을 딛고 일어선 오봉식의 왼쪽 강타와 한양대의 실책을 묶어 승리했다.
고려증권은 3세트에서 막다른 길에 몰린 한양대의 거센 반격으로 4_4, 8_8로 접전을 펼쳤으나 이후 문병택의 오른쪽 강타, 박선출의 블로킹 등이 잇따라 터져나와 6연속 득점, 대세를 갈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