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 8년만에 정통사극 부활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15시 58분
MBC TV가 오는 4월부터 정통궁중 사극을 부활한다.
90년 12월23일 종영한 `조선왕조 500년' `대원군' 편 이후 8년 4개월만에 선을 보이는 `화산（花山） 가는길'.
지난해 MBC TV 시대극 `미망'을 연출했던 소원영 PD가 SBS TV `만강' KBS 2TV `전설의 고향' 등을 쓴 작가 임충씨와 호흡을 이룬다.
`육남매' 후속으로 매주 수, 목요일 저녁에 방영될 이 드라마는 탕평책을 근간으로 왕권을 강화했던 영조와 외척의 폐해로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지켜본 정조의 꿈과 좌절을 그린 정통 멜로사극이다.
드라마엔 감수성이 예민한 유년시절의 정조, 한많은 그 어머니 혜경궁 홍씨, 잔인한 일면을 지닌 할아버지 영조, 젊은 야심가로 출발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홍국영, 그리고 자기가 낳은 왕자를 세자로 삼으려 기를 쓰는 문숙의 등 개성넘치는 인물들이 다수 등장해 복잡다기한 갈등관계를 엮는다. 비정한 권력세계의 허무함도 보여준다.
정조는 불우한 유년시절과 청년시절을 보냈음에도 재위시절 탁월한 통치력으로 보복없는 관대한 정치, 신탕평책실시, 학문과 과학기술의 발전, 신분계급의 타파 등 눈부신 치적과 업적을 남긴 임금.
현재 중견탤런트 박근형 정혜선 등 연기파배우들이 일부 캐스팅됐으며 주인공 정조와 혜경궁 홍씨 등 역사속의 중심인물들이 결정되는대로 다음달부터 사전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