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겨울잠' 연기기지개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15시 58분
지난해 SBS TV `모델'을 끝내고 긴 휴식에 들어갔던 탤런트 김남주가 연기 기지개를 켠다.
SBS가 30일 방송하는 설날 특집극 `아주 특별한 여행'(연출 이강훈). MBC TV `테마게임'과 SBS TV `뉴욕스토리' 등에서 잠깐 잠깐 얼굴을 보였던 그녀가 본격적으로 98년을 시작하는 것이다.
`타이타닉호'에 버금가는 호화여객선을 무대로 한 `아주 특별한 여행'에서 김남주가 맡은 역할은 인기만점의 접객원 수정.
항해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던 대학 시절 동기 남자들의 비아냥과 시기속에서 누명을 쓰고 자퇴해 버린 아픈 과거가 있는 인물로 접객원으로 일하다 또다시 밀수범 누명을 쓰게 되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밀수범을 찾아 나선다.
부산에서 열흘간 촬영을 끝내고 지난 20일 상경한 김남주는 "정말 특별한 여행"이었다고 첫소감을 말한다. 호화여객선도 공짜로 타봤고, 처음 입어본 승무원 제복의 촉감도 나쁘지 않았다는 것. 거기다 부산은 태어나서 두번째 방문이라 짬짬이 구경도 많이 했다며 즐거운 표정이다.
"올해는 변신의 한해"라고 계획을 털어놓은 그녀는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놀라게 해 줄 생각이다.
`아주 특별한 여행'의 접객원 역도 처음 해보는 배역이라 선뜻 응했다는 그녀는 올봄 방송예정인 새 수목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에서는 깜찍한 여대생으로 팬들과 재회할 예정이다.
김남주는 얼마전 불우한 환경속에서 공부하는 모교(효명종고) 후배 1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해부터 남모르게 해온 일. 자신이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닌 경험이 있어 이 일을 시작했다는 그녀는 "별로 대단한 일이 못된다"면서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