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혜진] '만능리포터' 주가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15시 58분
탤런트 배혜진(24)이 MC 리포터 연기자로 팔방미인을 과시하고 있다.
배혜진이 맡고 있는 프로는 KBS 2TV 아침프로인 `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와 케이블 HBS의 `연예토픽', 마이TV의 `스타트 잉글리시' 등 3개. 맡고 있는 프로의 장르도 아침교양, 연예정보, 어린이프로로 각양각색이다.
그보다도 하는 일이 제각각인게 `배혜진 팔방미인'의 초점'.작년 11월초부터 출연한 KBS 2TV `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에서는 리포터이자 연기자. 방방곡곡 안가는 곳, 안만나는 사람이 없는 현장리포터로 전임자들처럼 단조로운 `멘트'만 하는 것이 아니다. 투박한 아줌마를 만나면 사투리섞어가며 얘기하고, 멋진 아저씨라도 인터뷰하게되면 애교도 살살 떠는 연기자 역도 한다.
지난 17일 방송된 한라산 설경 편이 압권. 때마침 폭설이 몰아치는 가운데 `눈(目)물'인지 `눈(雪)물'인지 분간이 안갔고, 이게 금방 눈고드름으로 변한 악조건속에서도 설경의 장관을 멘트해 스태프들로부터 찬사도 받았다.
가장 최근의 경험은 13년만에 재개된 입영열차 동승. 전라도 광주에서 의정부 보충대까지 가는 열차를 예비장병들과 같이 타고, 장정들에게 `사회에서 마지막 보는 여자'로 환호를 받았던 것.
HBS `연예특급'에서는 해외연예소식의 패널 리포터로 `인터넷'을 항해한다해서 네티즌들로부터 `인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마이TV `스타트 잉글리시'에서는 외국어대를 나온 영어실력도 발휘중. 94년부터 시작한 베테랑 리포터실력으로 카메라를 갖고놀만하다는 그녀는 이제 안해본 영역 `정통탤런트'를 하고 싶은게 98년 희망이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