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부당 해고 단장 비리 조사'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15시 58분
국립무용단 단원들인 김동곤 차효영 김진영 김영숙씨 등이 `국수호 단장 등에 관한 비리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최근 감사원 등 제출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진정내용은 "오디션 부정과 부당해고, 중국 악기 73종에 대한 업무상 배임 횡령 등 4항목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것이다.
이들은 "국단장이 오디션의 공정성과 선발기준을 무시한 채 시험보기 이전부터 몇명을 탈락시키겠다는 등의 말을 해왔다"며 "오디션과정에 비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차효영씨는 주인공 역할 5회, 단역 10회를 맡았던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 탈락된 반면 6개월 동안 연습도 하지 않던 사람이 시험당일 합격된 사례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중국측이 국가에 기증한 중국의 북 73종을 국단장이 개인재산으로 임의처분, 시가 1억원 상당의 악기를 편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단장은 "대통령상을 받은 단원도 오디션에서 탈락했다"며 `오디션 비리'를 부인했다.
그는 또 "중국악기는 지난해 12월 운송비가 3천만원이나 돼 중국측 공연단체가 난색을 표명, 사재 1천200만원을 들여 인수한 것으로 국가기증 운운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