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재영] '반갑다 글러브' 팀훈련 합류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15시 01분
`반갑다, 글러브야.'
현대 `선발 2인자' 위재영（26）이 개인 재활훈련을 마치고 컴백했다.
지난 22일 경기도 원당구장을 찾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인사를 한 위재영은 23일 훈련 휴식일 하루를 쉰 뒤, 24일부터 팀훈련에 본격 합류한다.
지난해 9월말 시즌 종료후 약 4개월만에 얼굴을 비치는 것.
벼르고 벼르던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게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위재영은 팀에서 떨어져 나와 수시로 찾아오는 통증과 싸우며 재활훈련에만 매달렸다.
22일 원당구장 트레이너실에서 위재영은 엉뚱하게 왼팔에다 테이프를 친친 동여매고 있었다.
온갖 웨이트트레이닝 기구를 워낙 많이 다루다 보니 왼팔 근육에 약간 무리가 왔다는 것.
최근 1개월이 넘도록 팀지정 중앙병원 스포츠과학센터에서 과학적인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하루 5시간씩 각종 기구들과 씨름했다.
인천 집에서 출퇴근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올림픽 파크텔에서 숙식을 하며 오직 한가지, 재활만 생각했다.
구단에서도 위재영의 절대적인 비중을 감안, 이용래 트레이너를 맨투맨으로 붙여 24시간 함께 지내도록 했다.
그 결과 지금은 가벼운 러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
위재영은 "아직은 모든 게 조심스럽지만 다음달 전지훈련 때면 공을 만질 수 있을 것같다"며 오랜만에 흰 이를 드러냈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