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방우영 조선일보회장 고희 출판기념회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00시 40분
방우영 조선일보사 회장의 고희 출판기념회가 22일 오후 조선일보사 7층 강당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정계 재계 관계 학계 문화예술계 체육계 언론계 등 각계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방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45년 동안 언론외길을 걸어오면서 신문은 아무리 가꾸고 다듬어도 그지없는 작업이고 미흡한 과제라는 것을 느낀다"며 "조선일보가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보람있게 봉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도편달해달라"고 말했다.
방회장은 "지난 45년 동안은 조선일보의 재정적 독립쟁취를 위한 피나는 싸움 기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며 "권력과 언론의 현장, 권력에 용감하게 대처한 조선일보맨들의 행적과 체취를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방회장이 변함없이 한길을 걸으며 대(大) 조선일보를 만들어내고, 문화사업과 사학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것을 높이 평가해 마지않는다"며 "오늘 모임이 제2인생을 기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 주필이 방회장의 책 `조선일보와 45년_권력과 언론사이에서' 발간 경위를 보고했고, 김동길 전 의원과 노신영 전 총리가 축사를 했으며, 이만섭 국민신당총재가 연세대 동문회 고문자격으로 축배를 제의했다.
사회를 맡은 김동건 아나운서는 "오늘 행사를 더 큰 장소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방회장이 IMF경제위기를 걱정, 조선일보 강당에서 간소하게 열게 됐다"고 말했다.
책은 방회장이 지난 94년 10월부터 97년 10월까지 3년 동안 조선일보 사보 `생각나는대로'라는 코너에 123회 연재한 것을 658쪽의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이 연재기는 방회장이 52년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한 이후 겪은 권력과의 야사 등을 담고 있어 언론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