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패기의 성균관대, 군인정신 제압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00시 36분
부산＝김 용 기자
성균관대가 97유니버시아드 우승주역 장병철을 앞세워 강호 상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슈퍼리그 7연속 우승팀 LG정유는 국가대표 정선혜(12득점 12득권 1블로킹)의 활약으로 담배인삼공사를 3대0으로 완파, 1차대회를 포함해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리베로 이 호가 올시즌 최고인 98.31%의 서브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하는 거미줄 수비를 펼쳐 홍익대를 3대0으로 제쳤다.
성균관대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리그서 라이트 장병철(10득점 28득권 2블로킹)의 `원맨쇼'에 힘입어 상무(국군체육부대)를 3대1로 물리쳤다.
상무는 1차대회서 대한항공 LG화재를 잇따라 꺾어 4강 후보로 떠올랐던 강팀이다.
◇성균관대_상무
97유니버시아드(8월．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한국팀을 정상으로 이끌어 유럽 프로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았던 장병철의 강타와 남자 국가대표팀 손영완 감독의 아들인 손정식의 블로킹(7개)이 돋보였다.
승부의 분수령은 4세트였다.
3세트를 1_15로 내주는 졸전을 펼쳤던 상무는 총력전 끝에 10_5로 리드,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좌우 쌍포인 이수동 김종화의 실책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상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12_10에서 이수동이 때린 볼이 아웃되고 김종화의 강타가 장병철의 가로막기에 걸리면서 스코어는 12_12.
공교롭게도 주포인 이수동 김종화의 실책은 이 위기에서 다시 나왔다.
이들이 때린 두차례의 강타가 모두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성균관대에 2점을 헌납, 승부를 결정지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