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해외진출 규정마련 전면 유보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00시 32분
김상수 기자
해외진출 선수 규정 마련이 전면 유보됐다.
홍재형총재를 비롯, 8개구단 사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22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현안인 해외진출 선수 자격에 대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사회는 KBO 총재가 지난 2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발송한 `LG 이상훈의 보스턴 진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서한의 답신을 받아본 뒤 다시 해외진출 선수 자격에 관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다음달 4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구단주 총회에서도 해외 진출 선수들 문제는 안건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9일 열린 사장단 간담회에서 해외진출 선수의 프리에이젠트(자유계약선수) 제도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져 이번 이사회에선 통일된 규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러나 이사회는 한_미_일간에 선수 교류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것에만 의견을 같이 했을 뿐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 시급한 현안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한편 이사회는 페넌트레이스 종료일로부터 이듬해 6월30일까지로 돼 있는 선수 트레이드 허용기간을 7월31일까지로 늘렸다.
또 외국 프로구단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선수가 트레이드 또는 자유계약선수 형식으로 국내 프로에서 뛰기를 원할 경우 먼저 KBO에 입단신청을 한 뒤 2주일 이내에 연고구단의 1차지명을 받도록 했다.
대한야구협회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통일계약서 문제는 아마측에서 고졸신인 계약금의 10%를 모교에 기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에 논의 자체가 보류됐다.
이밖에도 10명이상의 단체입장객에게 20% 요금할인을 해주기로 하고 운영은 구단자율에 맡기기로 했으며, 올시즌 2군 경기는 당일이동의 편의를 위해 동일리그(남부, 북부)로 나눠 팀당 60경기씩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재정난을 겪고 있는 쌍방울은 2군리그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