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원]연봉 6천7백만원 재계약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00시 32분
김상수 기자
OB `소방대장' 김경원(27)이 시원스럽게 `연봉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김경원은 22일 구단사무실에서 계속된 98연봉협상에서 작년보다 1천500만원(28.8%) 오른 6천700만원에 재계약 했다.
당초 구단과 액수 차이가 커 난항이 예상됐던 김경원은 이날 면담에서 어려운 팀사정에 수긍을 하고 30분만에 도장을 눌렀다.
"매년 계약을 끝내면 아쉬움이 남는다. 작년에 성적이 좋아 올해 연봉으로 7천만원대 이상을 기대했지만 더이상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다."
인상액 1천500만원은 팀내 최고 대우.
그만큼 작년 시즌 김경원의 활약은 돋보였다.
든든한 마무리로 `뒷문 단속'에 나서 37경기 동안 무패행진을 벌이며 팬들로부터 `OB 선동열'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고질적인 오른쪽 무릎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자신감을 찾은 게 비결.
들쭉날쭉하던 제구력이 안정됐고 특유의 묵직한 공이 되살아났다.
73⅓이닝 동안 자책점은 불과 16점이고 홈런은 2개밖에 맞지 않아 마무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48경기에 출전해 3승2패 24세이브에 방어율 1.96으로 당연히 팀내 투수 가운데 연봉 고과점수 1위.
이번 겨울훈련에서 특히 러닝 등 하체단련에 신경쓰고 있는 김경원은 "올시즌엔 데뷔 첫 구원왕을 노려보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