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순진] '킹스컵스타 기대하라'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15시 26분
【방콕（태국）＝본사 국제전화】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98킹스컵국제축구대회에서 새로운 핵무기를 선보인다.
최용수와 짝을 이뤄 골사냥에 나설 진순진（陳順珍．24．할렐루야）.
지금까지 `대표'라는 단어와는 인연조차 맺어보지 못했던 그가 바로 차범근 감독이 울산 지옥훈련을 통해 만들어낸 야심작이다.
진순진은 일단 울산훈련을 통해 골잡이로서의 출중한 기량은 인정받았다.
5차례의 연습경기서 6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 차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물론 득점력이 그가 가진 재주의 전부는 아니다.
투박하긴 하지만 여간해서 볼을 빼앗기지 않는 개인기나 골문앞에서의 예리한 움직임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차감독이 "그만 뛰어"를 연발할 정도의 `기관차급' 체력 또한 그가 내세울 만한 자랑거리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제 진순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서는 국제대회 킹스컵에서 `국제용'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이는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지금까지 대표팀에는 최용수와 짝을 이룰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었던 만큼 진순진에게 거는 차감독의 기대는 자못 크다.
"국제경기는 처음이다 보니 무척 설렙니다. （최）용수형과 호흡을 맞춰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진순진의 믿음직한 각오가 대표팀의 승전보를 예감케 한다.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