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조직위] 상암동 주경기장 99년 착공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15시 26분
2002년 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동찬）가 22일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서울시를 월드컵 개최 도시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마포구 상암지구에 들어설 월드컵 주경기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월드컵 주경기장은 오는 99년 3월 착공돼 3년 뒤인 2002년 2월말쯤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경기장 건설에 드는 비용은 순수한 건설비 2천600억원과 기반 시설 정비를 위한 간접비용 1천900억원 등 총 4천500억원.
서울시는 `IMF 시대'임을 감안해 `알뜰 건축'을 표방하고 있지만 21세기 첫 월드컵 개막식을 여는 장소인 만큼 국제축구연맹（FIFA）이 요구하는 경기장 요건을 완벽하게 갖춘 세계적인 축구 명소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따라서 월드컵 주경기장은 잠실주경기장에 버금가는 6만5천석 규모의 매머드급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경기장 건설을 위한 1단계 조치로 월드컵 주경기장 건립추진위원회를 통해 오는 2월말까지 상암지구내의 경기장 건립 부지를 최종 확정한다.
경기장 부지로는 현재 농수산물 도매센터와 성산역 인근 등 3곳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부지가 확정되면 곧바로 사유지에 대한 보상에 들어간 뒤 설계 및 시공 업체를 선정한다.
설계와 시공 업체를 따로 입찰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촉박한 만큼 둘을 한데 묶어 입찰하는 턴키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설계 비용으로 230억원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경기장 건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 신청사건립기획단의 진철훈 단장은 "월드컵 개최 도시 결정시기가 조금 늦긴 했지만 공사 기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한국 축구의 영원한 상징물로 남을 수 있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