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일본열도에 하석주붐 일으키겠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15시 26분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많은 일본 팀들이 매료되도록 한국 선수 특유의 성실한 플레이를 펼쳐 보이겠다."
17년간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접고,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진출하기 위해 22일 낮 12시 50분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떠난 하석주（河錫舟．전 대우）는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 선수로서 양국간의 선린 우호 관계를 위해서도 더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겠다"고 말했다.
－서른 나이에 해외에 진출하게 됐는데.
▲늦은 감은 있지만 `축구는 만국의 공통어'인 만큼 자신이 있다. 특히 일본은 가까운 나라이고 우리와 문화가 비슷해 적응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특히 고정운 선배가 있는 팀이라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된다.
－월드컵 대표로서 훈련에 지장은 없을지.
▲물론 장기간 훈련에 빠지기 때문에 우려되는 바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몸은 일본에 가지만 마음은 한국에 있을 것이다. 또 일본에는 세계 각국의 선수가 많이 있는 만큼 오히려 서구와 남미의 축구 스타일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맹활약을 기대해도 좋은가.
▲여러차례 일본 원정으로 적응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 세레소 오사카에는 안면이 있는 일본 친구들도 많다. 어딜가나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
－일본 축구를 평가한다면.
▲최근 일본 축구는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제 한국 축구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본다. 배울 것은 배우고 또 보여줄 것은 보여주겠다.
－언제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는가.
▲26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꾸준히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합류해 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싶다.
[김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