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고려증권 vs한양대 '승리여신 우리편'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15시 26분
"우리의 맞수는 오직 삼성화재뿐이다. 대학팀은 아직 한 수 아래다." （고려증권 진준택 감독）
"LG화재를 3대0으로 이긴 여세를 몰아 남자부 `빅3'에 오르겠다."（한양대 송만덕 감독）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남자부 판세를 뒤바꿔 놓을 수 있는 `빅게임'이 23일 오후 1시30분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IMF팀' 고려증권과 대학팀의 보루 한양대의 첫 대결이 그 것.
베스트6 전원이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한양대는 대학부 38연승과 함께 8개대회 연속 우승을 구가하고 있는 `캠퍼스 드림팀'.
한양대는 지난 18일 김갑제 감독 퇴진 이후 단발까지 하고 전의를 새롭게 다진 실업의 강호 LG화재를 3대0으로 완파, 이번 대회 `태풍의 눈'임을 확인시켰다.
때문에 남자부 2위 자리를 굳히려는 고려증권으로서는 한양대의 기세를 이번에 반드시 꺾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재기로 가뜩이나 `2인자' 위치가 흔들리고 있는 고려증권이 한양대에 덜미를 잡힌다면 2차대회 남자부 판세는 큰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왼쪽 공격이 취약한 양팀은 문병택（고려증권）_손석범（한양대）의 오른쪽 거포 싸움에 승부를 걸고 있다.
문병택（51.54％）과 손석범（52.59％）은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어 결정적일 때 `한방'을 때려줄 수 있는 해결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국가대표 세터 이성희（고려증권）_최태웅（한양대）의 `컴퓨터 토스'싸움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모기업의 부도로 제3자 인수를 추진중인 `IMF팀' 고려증권이 한양대의 높은 벽을 뛰어넘어 연승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김 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