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 KBS새주말극 '야망의 전설' 주연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15시 26분
`왕' 유동근이 `KBS 간판'으로 거듭 난다.
김대중당선자 다음으로 인기 높은 KBS `용의 눈물'의 왕 유동근（42）이 오는 3월부터 방송되는 2TV 주말극 `야망의 전설'（극본 최완규, 연출 이녹영）의 남자주인공으로 내정돼 명실상부한 `KBS 주전'이 됐다.
`야망의 전설'은 당초 현재 방송중인 `그대 나를 부를때' 후속 수목드라마로 편성됐으나, 21일 발표한 `IMF 신편성'에 따라 수목드라마가 폐지되는 바람에 주말방송으로 방송시간을 옮긴 새 드라마다.
KBS드라마 제작국은 지난 연말부터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19일 계약한 채시라와 동시에 남자주인공을 유동근으로 점지하고 그동안 물밑 섭외 작업을 벌여왔었다.
문제는 유동근이 `용의 눈물'외에 타 출연작품은 없으나, `용∼'이 3월말로 끝날 예정이어서 `야망∼'과 촬영스케줄이 최소한 1달이 겹친다는 사정. 또한 `야망∼'이 주말드라마（오후8시）로 변경되면서 3월 한달은 `용∼'（오후9시45분）과 함께 유동근이 주말에 연달아 나온다는 것도 걸림돌이었다. 이같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국에서는 `야망∼' 2TV, `용∼'이 1TV로 채널이 다르고, 장기레이스중 도입부만 겹친다는 점에서 유동근을 적극 섭외했던 것.
드라마 제작국의 한 간부에 따르면 "현재 출연에 대해 구두합의를 한 상태로, 여타 조건과 스케줄조정 등의 구체적 협의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유동근은 채시라（김인애）의 상대역（이정우）을 맡아 더욱 화제다. 95년 MBC연기대상을 탄 채시라와 작년 KBS연기대상을 받은 유동근과의 `간판 결합'인 것.
59년부터 79년까지의 격동기를 시대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서 유동근은 사랑에 실패한 법대생으로 후에 정치거물로 성장하는 주역을 맡게 된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