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 마르지 않는 '연기우물'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15시 26분
탤런트 김청이 천의 얼굴로 각광을 받고 있다.
MBC `복수혈전' `영웅신화', KBS `진달래꽃 필때까지'에 이어 KBS 설날특집극 `귀향, 그 짧은 이야기'(극본 이흥주, 연출 박영주)에서도 주인공을 맡아 변신의 이력을 또하나 추가했다.
이중 `복수혈전'에서의 천연덕스런 모습이 변신의 압권. 옛애인인 깡패두목 주현과 벌인 웃지못할 유머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모은 것. 용돈이 떨어진 주현에게 예금통장을 주고 돌아서는 장면에서 주현이 `도장마저 달라'한 `도장사건'과, 주현과 키스하려던 무르익은 분위기에서 `이빨에 고춧가루 꼈다'는 썰렁한 `고춧가루사건' 등 감초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영웅신화'에서 장동건을 키운 술집 동방마담, `진달래꽃 필때까지'에서 염정아와 바닷가 2인무를 췄던 남포예전의 무용선생도 최근 시청자들에게 심어줬던 인상.
28일 2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인 `귀향∼'에선 김주승과 같이 공연한다.
서울 직장에서 상사의 횡령사건을 뒤집어써 쫓기는 신세가 되고, 때마침 시집가라 성화이던 시골 노모(정혜선)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시골에 내려가야만 하는 처지. 이 위기상황속에서 쫓아온 형사에게 `하룻밤 약혼자 역할'을 부탁하고 이튿날 서울로 압송되는 절절한 사연을 연기한다.
중간 과정에서 `버스간 사람들' 등이 코믹하게 전개되지만, 전체적으로 가벼운 `코믹'이 아니라 훈훈한 `유머'라는 김청의 새 드라마 설명이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