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머] '요즘 잘 나가요'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15시 26분
방송가의 시선이 온통 한명의 `어린 왕자'같은 가수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드리머(24．본명 박진호).
작년 11월말 예명을 딴 `드리머'란 데뷔 음반을 발표, 겨울내내 길보드차트(거리의 소매 리어카나 소매상 차트를 일컫는 말)에서 강세를 보이더니 드디어 각종 방송에서 그를 찾기 시작했다.
설날을 전후해 잡힌 TV 스케줄만 5건. 여기에 라디오방송 스케줄까지 겹쳐, 무려 17건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방송사도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들어와 서울 부산 등 6곳.
"`사랑' `꿈' `도전'같은 인간적인 소재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게 철들고부터의 꿈이었어요."
박진호는 미국 유학중 내내 음악에 미쳤다. 흑인들을 친구삼아 힙합을 공부했고 펑키, 하우스, 발라드, 댄스 등 모든 장르를 섭렵하며 노래할 `그날'을 준비했다.
때마침 미국의 박진호 소문에 접한 팬기획 박동아사장이 도미, 드리머로 박진호는 태어났다.
특히 이번 음반에는 박진호의 친형인 박종혁이 몇곡에서 듀엣으로 가세, 형제애를 과시한다.
이들 형제는 모든 수록곡의 싱어송라이터로 참여, `해바라기' 이후 가장 입이 맞는 남성듀오 타이틀을 노린다.
박진호가 미는 곡은 `여백의 사랑'. 사랑하는 연인과의 슬픈 이별을 노래한 발라드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맞부딪치는 록적인 연주가 일품.
박진호의 애절한 보이스컬러가 어린왕자같은 곱디고운 얼굴과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스산한 겨울바람으로 마냥 휘감을 전망이다.
[윤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