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프랑스무대 화려한 데뷔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13시 59분
서정원은 22일 새벽（한국시간） 스트라스부르의 마이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올림피크 리옹과의 1부리그 23차전 홈경기에 스타팅멤버로 출전, 후반 13분 시원스런 왼발 대각선슛을 성공시켜 3만여명의 홈팬들에게 이름 석자를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등번호 27번을 달고 나선 서정원은 이날 지텔리（30）와 투톱을 이룰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전반은 왼쪽, 후반에는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며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로 90분 내내 팀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전반 중반 장신 수비수들 사이에서 날린 회심의 헤딩슛이 GK의 선방으로 무산돼 득점찬스를 놓친 서정원은 0_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누마（26）의 크로스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서 반대편 골문을 향해 왼발로 정확히 때려넣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비록 스트라스부르는 전반의 연속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1대2로 패해 18개팀중 17위로 처졌으나 서정원의 활약으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정원은 경기후 오는 25일 새벽 FC 보르도와의 원정경기에 대비한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서정원은 지난 7일 RC 스트라스부르와 이적료 150만달러, 연봉 50만달러에 오는 2001년 6월까지 3년6개월간 입단계약을 해 역대 최고의 몸값으로 프랑스 프로리그 진출 1호를 기록했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