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개런티 내려 받겠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13시 59분
최진실이 국내 최고액 개런티 포기를 선언하고, IMF체제에 돌입했다. 최진실은 IMF한파 등으로 인한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감안, 그동안 영화와 CF 등에서 국내 최고액 개런티를 고집해 오던 방침을 전격 철회하고, 국내 시장규모에 맞는 개런티를 받기로 했다.
연예계 톱스타로서는 최초로 '개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셈.
최진실은 지난해 기아자동차 CF에 무료 출연한 이후 `짠순이' 이미지를 활용한 한국통신 CF와 최근 나드리 화장품 전속모델 계약을 하면서 스스로 최고액 개런티 거품을 걷어냈다.
보통 3억원 내외를 받던 관례를 깨고 1억원에 전격 합의한 것.
쥬단학, 네슈라 화장품 등의 모델로 활동했던 최진실은 최근 3개 화장품사로부터 동시에 모델 섭외를 받아오다가 나드리 화장품과 출연 계약을 했었고, 23일 화장품 포스터 촬영부터 하게 된다.
최진실은 서울 관객 75만명을 동원한 영화 `편지'와 평균 시청률이 40％대인 MBC TV `그대 그리고 나'에 출연하면서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톱스타의 위치를 재확인했고, 자연스럽게 `CF의 여왕' 자리도 탈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진실은 기아자동차 CF의 노개런티 출연에 이어 잇단 CF계약에서 개런티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인데, 강우석 감독의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등의 영화출연료 역시 IMF한파로 위축된 국내 영화시장 규모에 맞는 `현실적인 개런티'에 사인할 계획이다.
최진실의 이같은 최고액 개런티 포기 선언은 최근들어 천정부지로 치솟은 톱스타들의 영화출연료와 CF개런티의 현실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