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28)垂拱平章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13시 59분
垂拱平章(드리울 수, 꼬집을 공, 평할 평, 글 장)
필요한 것은 서로 꼬집어서 가르치고 배우며, 글로 남겨 후세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라도 서로 대화하고 가르치며 화친을 도모해 좋은 글을 남겨 후대에 전한다.
垂:하늘과 땅 사이에 구슬로 만든 주렴이나 풀처럼 생긴 천으로 만든 커튼을 드리운다. 장막을 내린다. `듣게 한다, 내린다, 가린다'는 뜻.
拱:꼬집어서 길을 잡아주다, 안내하다. 함께할 공(共)은 여러 사람이 함께한다는 공동체를 나타낸다.
平:물질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는 데서 옛날에는 화폐의 단위로 사용됐던 글자. 지금은 일 원, 십 원이지만 과거에는 한 평, 두 평으로 사용했다.
章:일찍이 뜻을 일으켜 세운다. 즉, 무엇인가 얻기 위해서 글을 읽고 뜻을 세운다는 뜻으로서 `문체 장, 도장 장'이라고도 한다.
[이름풀이]
중국의 최고 지도자였던 등소평은 이름을 다섯 번이나 바꿨다. 그 마지막 이름인 소평(小平)은 아주 미세한 작은 것부터 시작해 크게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그는 93세까지 살면서 세계의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작을 소(小)는 겉으로는 작다는 뜻이지만 속뜻은 미세한 것에서부터 일어나서 가장 큰 것까지 이루어진다는 뜻. 평할 평(平)은 많은 재물과 명예를 물려준다는 의미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