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3월까지 ML입단 안될땐 미국행 포기 검토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01시 52분
`데드라인은 3월'.
최근 메이저리그가 이상훈의 보스턴행에 브레이크를 걸며 사태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LG는 최소한 3월 안으로 입단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트레이드 포기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최종준단장은 21일 "늦어도 23일쯤엔 메이저리그의 공식 입장을 들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 결과를 놓고 보스턴구단, 이상훈과 재논의하고 이후 상황을 살펴 다각도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최소한 3월말까지는 결말이 나야 이상훈이 국내에서라도 뛰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LG는 문제가 장기화되더라도 보스턴에서 계속해서 이상훈을 포기하지 않겠다면 재협상하는 안도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상훈의 보스턴행을 자신하던 LG가 이같은 계획을 밝힌 것은 `이상훈 문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갔음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
LG－보스턴－한국야구위원회(KBO)간에는 이미 공조기류가 흐르고 있어 이상훈의 보스턴행에는 아무 걸림돌이 없는 상태.
문제는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다른 팀들이 보스턴의 이상훈 독점권을 인정할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상훈의 보스턴입단은 한@미간의 문제가 아니라 메이저리그 구단간의 사안이어서 자칫 수개월 이상이 걸릴 공산이 크다.
스카우트 파동에 휘말렸던 일본 지바 롯데의 이라부가 작년 5월31일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기까지는 무려 8개월여가 걸렸다는 점에서 조기 타결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상훈이 보스턴과 입단계약은 했지만 올시즌 국내에서 뛰는데는 아무 하자가 없다.
특히 LG는 총 250만 달러의 임대료 중 이상훈이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승인을 받는 즉시 20만달러, 4월중으로 받기로한 130만달러를 못받은 상태여서 전혀 부담이 없다.
또 이상훈은 메이저리그 선수승인을 받지 못해 이중등록 선수도 아니고, LG가 이미 그를 올시즌 보류선수로 등록해 놓아 7월30일 이전까지만 선수등록을 하면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할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