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봅시다] 안면보호대
기사입력 1998년 01월 21일 15시 02분
◆…지난해 2차례나 코뼈를 다친 고려대 주장 현주엽（23．4학년）은 가끔 안면보호대를 착용한다.
안면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부상이 도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주엽이 착용하고 있는 안면보호대는 국내의 한 스포츠용품 제조회사가 미국에서 직수입한 제품.
무게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안면보호대는 눈두덩과 광대뼈 부위에 스펀지를 대고 코부위를 특수 플라스틱으로 덮었는데 상당한 충격이 가해져도 부서지거나 변형되는 일이 없다.
문제는 시야를 가린다는 점.
정면을 응시할 때는 문제될 게 없지만 옆쪽을 볼 경우 한쪽 시야가 코를 덮은 플라스틱에 가리게 된다.
또 광대뼈 부위에 닿는 스펀지가 콧구멍을 막아 호흡도 쉽지 않다. 경기중 현주엽이 자주 안면보호대를 벗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국내에서 처음 안면보호대를 착용했던 선수는 삼성전자 이창수다.
지난 95년 가을 연습경기 도중 코뼈를 다친 이창수는 미국 UCLA농구팀 스티브 레빈 감독에게 부탁해 안면보호대를 공수, 그해 농구대잔치에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 출전했다.
한국프로농구에서 안면보호대 착용에 대한 제한은 없다.
프로농구 부산 기아의 김정인은 지난해 10월 시범경기서 코뼈를 다치는 바람에 백방으로 안면보호대를 구했지만 이미 현주엽이 국내에 남아있던 2개를 싹쓸이한 뒤여서 한동안 벤치를 지켜야 했다.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