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약체 예상 '홍학'5할승부땐 안정권
기사입력 1998년 01월 21일 15시 02분
97∼98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커트라인인 6위 부근에 밀집돼 있던 경합팀들이 20일을 기점으로 흩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3라운드까지만해도 현대 기아 나래 대우 등 4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꼴찌 SK를 제외한 나산 LG 동양 SBS 삼성 등 5팀이 나머지 2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6강 진입이 힘들 것으로 보였던 `도깨비팀' 나산이 20일 경기서 2위팀 기아를 22점차로 대파하는 등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줄 모르며 파죽의 5연승을 기록, 안정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공동 3위까지 뛰어오른 나산과 7위팀 SBS（13승15패）와의 승차는 3게임.
농구전문가들은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승수를 `25승', 가능승수를 `24승' 정도로 보고 있다.
나산은 앞으로 남은 17게임서 5할승부만 펼치면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7위 이하에 처져있는 SBS 동양 삼성 등 3팀은 이제 나산은 포기하고 6위팀 LG를 끌어내려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LG 역시 20일 경기서 올시즌 3전전패를 기록중이던 동양에 귀중한 1승을 올리며 이들과의 `합류'를 거부했다.
특히 센터진이 강한 LG는 쉽게 연패에 빠지지 않는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어 추격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플레이오프 도전 3팀'중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동양은 20일 LG에 치명타를 맞는 바람에 `설마'했던 플레이오프 탈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데이비스가 위력을 보이고 있는 SBS는 정재근에게, 슈퍼스타 전희철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은 김병철에게, 문경은_스트릭랜드의 2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삼성은 `제3의 득점원'의 활약에 각각 운명이 걸려있다.
이들의 `연승' 가능성과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5위팀 대우의 행보 등이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의 남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