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치] 마쓰기 신인감독 내한 '구애작전'
기사입력 1998년 01월 21일 15시 02분
"마니치를 달라."
일본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가 대우의 유고 용병 마니치（27．FW）에게 반했다.
지난해 후기리그서 17개팀중 8위에 그쳤던 세레소 오사카는 절치부심, 올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세레소 오사카는 브라질 출신의 쿨피 감독을 경질한데 이어 역시 브라질 용병 3명을 모두 돌려보내는 등 대폭적인 물갈이를 진행중이다. 세레소는 지난해 고정운（전 일화）을 스카우트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올해는 한국최고의 사이드 어태커이자 `왼발의 마술사'인 하석주（전 대우）를 영입했다.
세레소 오사카는 내친김에 지난해 대우가 3관왕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던 마니치까지 영입하려고 대우 안종복 부단장에게 애걸을 하고 있다.
마니치는 지난해 28게임에 출전, 13골을 뽑아내며 대우를 전관왕으로 이끈 선봉장이다.
하석주 스카우트차 내한했던 오니시 강화부장이 우연히 마니치의 연습경기를 보고 화들짝 놀라 급거 일본으로 돌아가 마쓰키 신임감독을 대동하고 지난 20일 대우의 전훈지인 경남 남해에 도착해 안종복 부단장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우는 하석주가 일본으로 갔고 정재권도 유럽진출을 위해 포르투갈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는데다 이민성 최영일 등은 월드컵팀에 합류, 전력약화 요인이 많아 아직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6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마니치가 올시즌 12만달러의 연봉을 요구하고 있어 여의치 않을 경우 이적도 고려하고 있다.
문제는 이적료다. 대우는 최소한 250만달러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해 세레소 오사카측은 아직 마니치의 몸값은 제시하지 않은채 영입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려고 애를 쓰고 있다.
[김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