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풍속도] 도시락 나눠먹으며 데이트
기사입력 1998년 01월 21일 15시 02분
최근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어 눈길.
IMF시대 얄팍해진 지갑사정으로 캠퍼스 근처의 식당은 물론, 값이 저렴하기로 정평난 대학구내 식당마저 이용하기 부담스럽기 때문.
방학중 계절학기나 어학당, 도서관 등을 이용하는 학생들 가운데 캠퍼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경우 집에서 나올 때 2개의 도시락을 싸 오기도 한다.
이용주군(22．경희대 2년)은 "방학동안 학교도서관에서 함께 공부하는 여자친구와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기로 약속했다"며 "여자친구와 빈 강의실 등에서 도시락을 나눠 먹는 재미도 쏠쏠할 뿐만 아니라 용돈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김철균 명예기자(중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