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희] '두가지 꿈 모두 이뤘어요'
기사입력 1998년 01월 21일 15시 02분
신인탤런트 조승희(24)는 신인이지만 소원을 모두 성취했다.
인터뷰할 때마다 사극도 하고 싶고, 장애인 역할도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지난 연말 연시에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다했기 때문이다.
연말 최고 인기사극 KBS 1TV `용의 눈물'에서는 일개 나인에서 `용 유동근'의 4번째 부인 신빈역으로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그녀가 이번엔 드라마타이즈 교양프로인 KBS 1TV `이것이 인생이다'에서 어려운 장애인 역할을 맡아 극에서 극으로 왔다.
22일 방송되는 `용서받지 못한 사랑'편(연출 황재연)에서 조승희는 하반신 불구의 장애인 여인 역. 고교때 친구와 시골서 영화 구경가려고 기차타고 도시로 나가는 길에 그만 열차난간에서 떨어져 다리를 절단하고 평생 불구가 된 여인의 눈물겨운 사랑얘기다.
장애인인데도 결혼해준 남편의 극진한 사랑이 있지만, `병신 며느리'라고 시어머니의 온갖 구박을 받고 지낸 장애여인의 눈물겨운 사연을 열연한 것.
눈물 때문에 NG를 수없이 냈다는 조승희는 얼마전까지 2TV `진달래꽃 필때까지'에서 만수대무용고수 림숙희역으로 출연했었다. 이화여대 무용과를 나와 전공을 살려 현재 `샤롬발레단'을 통해 선교활동도 펴고 있는 고운 마음씨의 소유자다.
[이준형 기자]